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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이 도움이 될까?”…‘항생제 내성’ 궁금증 5

오늘(18일)부터 일주일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world antimicrobial awareness week, waaw)’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의 사회적 인식제고를 위해 2015년부터 매년 11월 18일부터 11월 24일을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으로 지정하고 각 국가별 캠페인 실시를 권고하고 있다. 올해 국내 캠페인 주제는 “항생제 내성, 함께 극복해요”, 슬로건은 “증상이 없어도 항생제는 끝까지 복용해요”로 지정됐다.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 캠페인ㅣ출처: 질병관리청국내 항생제 내성률2019년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26.1did로, oecd 29개국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did는 인구 1,000명 당 하루에 얼마의 ddd를 소비했는지를 의미하는데, 여기서 ddd는 의약품 소비량 측정단위로 성인(70kg 기준)이 하루 동안 복용해야 하는 평균 유지 용량을 말한다. 다시 말해, 2.61%의 인구집단이 매일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1년 주요 항균제 내성균의 내성률은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에서 감소하였고,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mrsa 내성률은 45.2%로 작년 대비 2.2%p 감소했지만, 2019년 who 평균 내성률이 12.5%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국내 일반인과 의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항생제 내성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아직 많은 사람들이 항생제와 항생제 내성에 대해 잘못 인지하고 있다. 일반인 대상 조사에서 ‘증상이 나아지면 복용을 중단해도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약 53%, ‘항생제를 먹지 않으면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약 27%로 확인됐다. 의료인 대상 조사에서도 ‘감기 등 항생제가 불필요한 상황에서도 항생제를 처방한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약 35%로 나타났으며, 75개 병원에서 처방한 항생제를 조사한 결과 26.1%가 부적정 처방인 것으로 드러났다. 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항생제 내성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항생제 내성 예방 캠페인 포스터ㅣ출처: 질병관리청q. 항생제 내성이란?세균이 항생제의 효과에 저항하여 생존 혹은 증식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즉, 항생제를 투여해도 항생제의 효과가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q. 항생제 내성, 왜 생길까요?항생제 내성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항생제의 오남용이다. 항생제에 노출되어서도 살아남은 세균들은 자가복제 과정에서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형질을 선택하게 되고, 내성 유전자를 다른 세균에게 전달하여 확산시킨다. 보통 항생제 내성 발생에는 사람, 동물, 환경 등 여러 요인들이 관련되어 있다. 하이닥 복약상담 주준경 약사는 “항생제를 오남용 할수록 내성균을 증가시키는 결과가 생기기 때문에 세균에 의한 감염질환으로 항생제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용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항생제 내성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오남용이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q. 항생제 내성균, 언제 출현했을까?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의 발견 이후로도 새로운 항생제들이 개발되었으나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 또한 점점 빨라지고 있다. 현재 항생제 개발 속도보다 내성균 발생 속도가 더 빠른 상황이다. 불과 20년 전엔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는 회사가 30여개 존재했으나 현재는 6개에 불과하다. 항생제 개발 자체가 어렵고 개발한다 하더라도 이에 대한 내성은 단 1년만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페니실린(penicillin)의 경우 도입 후 1~35년 후 내성균이 발견된 반면, 2003년 도입된 댑토마이신(daptomycin)의 경우 1년 후, 2015년도에 도입된 세프타지딤-아비박탐(ceftazidime-avibactam)의 경우 당해 년도 내성균이 발견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표어처럼 “항생제를 쓸 수 있는 시간이 바닥나고 있다(our time with antibiotics is running out)”.q. 이렇게 사용 가능한 항생제가 점점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국제암통제연맹은 매년 전 세계에서 75만 명이 항생제가 듣지 않는 병원균에 감염돼 사망하며, 지금 추세라면 2050년까지 내성균 희생자가 1천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돼 사용 가능한 항생제가 사라지면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처럼 항생제로 치료가 불가능하여 간단한 세균 감염 질환으로도 사망에 이르는 ‘포스트 항생제 시대(post antibiotic era)’를 맞이할지도 모른다.q. 항생제 내성 예방 방법은?질병관리청에서 제시하는 항생제 내성 예방 수칙은 다음과 같다.1. 의사가 처방한 경우에만 항생제를 사용한다.2. 의사에게 항생제 처방을 요구하지 않는다.3. 처방 받은 대로 방법, 기간을 지켜 복용한다.4. 손 씻기, 예방접종 등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한다.항생제를 먹다가 증상이 조금 나아졌다고 복용을 중단할 경우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세균이 다시 활동하며 내성 위험이 매우 커진다. 따라서 처방 받은 약을 끝까지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수용성 섬유소가 풍부한 식단을 섭취하면 장내 세균의 항생제 내성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미국 농업연구청(ars) 연구진은 “하루에 적어도 8~10g의 수용성 섬유소가 함유된 식단을 섭취하면 항생제 내성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이닥 복약상담 김태양 약사는 “항생제는 우리의 몸 안에 있는 장내 유익균도 파괴하므로 유산균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함께 복용 시 유산균의 효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항생제 복용 시간과 한 시간 이상의 차이를 두고 복용하기를 권했다.도움말 = 하이닥 복약상담 주준경 (약사), 하이닥 복약상담 김태양 (약사)